오후 2시 21분 아버지께서 수술실에 입실하였습니다.
이제까지 인생사 들어보면 영화 3편은 나오는 분인데 또 한편의 영화가 시작되었다.
담관암 수술 정말 큰 수술이다.
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사무실에 앉아 마음 졸이고 있는 것뿐....
누군가 '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다'라고 말했는데
난 거지이다.
아버지가 저렇게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데 옆에 있어드리지 못한 못난 아들 퇴원하시고 시원하게
욕 한 사바리 해주시길 바랍니다.
진짜 욕먹을 때 그 욕이 얼마나 달달할까... 이 다 썩을지 모르겠다.
힘내십시오. 그리고...
아버지 사랑합니다.